MB ‘옥중 조사’ 거부 언제까지… 檢, 김윤옥 여사 조사로 압박

입력 2018-03-30 09:58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거부하고 나서자 검찰이 김윤옥 여사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 방문 조사 계획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6일과 28일 두 차례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변호인단을 통해 조사 불응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전날 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을 4월 10일까지 10일 연장하면서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방대해 기소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해 구속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하면 할수록 김윤옥 여사 등 가족 조사 명분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김 여사 측과 조사 일정 및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주말 사이 비공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