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화제의 신인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지명타자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쳤다. 2회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92마일(148㎞)의 빠른 공을 받아쳐 1, 2루간을 통과하는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1루에 나간 오타니는 보호대를 벗은 뒤 주루코치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오타니는 다음 두 타석에서는 땅볼 아웃을 당했다.
오타니는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동료 투수 노에 라미레즈와 외야수 콜 칼훈 사이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현장을 확인한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홀로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동료들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를 TV로 시청하고 있었지만, 오타니는 등을 돌린 채 말이 없었다고 한다.
‘이도류’로 이름난 오타니는 시범경기 성적이 투타 양면에서 좋지 못했다. 타격은 고교생 수준이라는 말이 나왔고, 일본프로야구(NPB)와 다른 공인구와 마운드에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믿음을 계속 표출해 왔다. 에인절스 팬들은 “3월에 벌어지는 일을 믿지 말라”는 야구계 격언을 말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