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다가온 로봇(Robot), 현실 로봇 시대가 도래한다

입력 2018-03-29 17:50
사진 - 퓨처로봇 ‘퓨로-D’

인류 역사적으로 로봇은 자동차를 조립하거나 사람 대신 번거로운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로봇’은 체코 말로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라는 뜻의 '로보타(robota)'에서 나온 말로 사람들이 힘든 일을 누군가에게 대신 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기계가 바로 로봇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러한 로봇이 빠른 발전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지능을 가진 로봇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로봇이 직접 식당에서 사람 대신 안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서점 내 도서수거 서비스나 직접 카페를 운영하는 등 생활 내 깊숙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로봇 만이 카페에 상주해 있는 무인 카페를 오픈했다. 일본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와 IoT 대응 로봇 만으로 고객을 접대한다. 고객이 페퍼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옆에 있는 IoT 대응 로봇이 커피 머신에 컵을 놓고 커피가 다 나온 후 IoT 로봇이 컵을 집어 들어 고객 앞에 가져다 준다. 또한 페퍼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대비해 중국어로 의사 소통을 하며 응대도 가능하다.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는 기존에 접하지 않았던 직원이 등장했다. 바로 도서관 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이’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상용화 로봇 전문기업인 퓨처로봇과 손 잡고 제작한 마중이는 도서관 입구에 있어 도서관 내 정보 및 길 안내를 친절하게 도와준다. 또한 지정공간 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얼굴 인식 및 능동접견, 로그분석을 통해 지능형 FAQ로 진화하는 머신 러닝 기능이 있다.

안내 서비스 로봇인 퓨로는 실시간 다국어 통역, 지정공간내 자율주행, 얼굴인식 및 능동접견, 로그분석을 통해 지능형 FAQ로 진화하는 머신러닝 기능이 특징이다. 현재 공공 민원 로봇이나 도서관 안내 로봇, 미국 산호세 공항 안내 로봇 등 상용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대표 MICE 기업 ‘인터컴’과 MOU를 체결하며 MICE 산업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09년 창립 이래 지능과 감성을 갖춘 ‘소울웨어(Soulware)’를 지향하며 상용화된 글로벌 서비스로봇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로봇 기업으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에서 AI 안내로봇을 제공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 선수, 기자, VIP 등을 대상으로 통역과 안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이뤄졌다.

부산의 인터넷 서점에서는 중고서점에 책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운반 로봇은 고객들이 다 읽은 책을 로봇 상단의 적재공간에 넣으면 일정 무게가 넘어간 후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도서 수거를 돕는다. 책을 읽은 후 번거롭게 원래 자리로 두는 대신, 로봇을 통해 손 쉽게 반납할 수 있게 됐다.

퓨처로봇의 송세경 대표는 “로봇은 단순한 기술과 제품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재편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보이고 있는 서비스로봇은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며 이는 더 뛰어난 기술이 변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공존하는 기술이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한 대표적 도구가 서비스 로봇(Social Robot)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