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4월27일…‘당일치기’로 결정(전문)

입력 2018-03-29 15:31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북이 4월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앞서 2000년, 2007년 평양에서 두 차례 개최된 정상회담이 2박3일이었던 것과 달리 하루 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3개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또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의전·경호·보도에 대해 논의할 남북 실무회담을 4월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한다. 회담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3차 정상회담’이 아닌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명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정상회담 명칭을 놓고 북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남북은 기타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3분부터 50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12시35분부터 57분까지 2대2 대표접촉 시간을 가졌다. 남한 측에선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등 3명이 배석하고, 북측에선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 다음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