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사장 이학수)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극심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8년 가뭄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근 몇 차례의 봄비로 충청이남 지역의 가뭄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아직도 전남과 경북, 경남 등 일부지역에선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K-water와 한국수자원학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이학수 K-water 사장, 허준행 수자원학회 회장 등 물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최근의 가뭄현황과 가뭄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극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우선 K-water에서 최근의 낙동강 유역 가뭄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등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국가들의 가뭄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중부대 이주헌 교수가 호주와 브라질, 칠레 등의 해외 ‘메가가뭄’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에도 발생할 수 있는 메가가뭄의 대응방안으로 지능형 IT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물관리 등을 소개했다. 메가가뭄은 10년 이상이나 수십 년 동안 오래 지속되는 가뭄을 뜻한다.
건국대 김성준 교수는 우리나라 가뭄 극복을 위한 합리적 대응 방안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보이는 물이 아닌 보이지 않는 수량-수질 연계, 사전예방 연계구축 등과 함께 사후규제 강화 등 통합물관리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세종대 배덕효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를 포함한 전문가 패널 8인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가뭄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K-water는 최소한의 필요수량만 공급하고 최대한 용수를 비축하는 선제적인 댐 운영을 통해 관리중인 모든 댐에서 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 또한, 댐 인근의 수원(水原)과 광역상수도망 등을 연계해 확보한 물량을 물 부족 지역으로 보내 국지적인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이학수 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뭄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면서 “전문가 여러분의 제언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국민이 부족함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