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대응은 이렇게∼ K-water ‘2018 가뭄대응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18-03-29 15:22 수정 2018-03-29 15:42
-물관리 전문가 150여명 참여 극한가뭄 선제적 대응 방안 논의-

K-water(사장 이학수)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극심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8년 가뭄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근 몇 차례의 봄비로 충청이남 지역의 가뭄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아직도 전남과 경북, 경남 등 일부지역에선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K-water와 한국수자원학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이학수 K-water 사장, 허준행 수자원학회 회장 등 물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최근의 가뭄현황과 가뭄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극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우선 K-water에서 최근의 낙동강 유역 가뭄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등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국가들의 가뭄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중부대 이주헌 교수가 호주와 브라질, 칠레 등의 해외 ‘메가가뭄’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에도 발생할 수 있는 메가가뭄의 대응방안으로 지능형 IT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물관리 등을 소개했다. 메가가뭄은 10년 이상이나 수십 년 동안 오래 지속되는 가뭄을 뜻한다.

건국대 김성준 교수는 우리나라 가뭄 극복을 위한 합리적 대응 방안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보이는 물이 아닌 보이지 않는 수량-수질 연계, 사전예방 연계구축 등과 함께 사후규제 강화 등 통합물관리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세종대 배덕효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를 포함한 전문가 패널 8인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가뭄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K-water는 최소한의 필요수량만 공급하고 최대한 용수를 비축하는 선제적인 댐 운영을 통해 관리중인 모든 댐에서 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 또한, 댐 인근의 수원(水原)과 광역상수도망 등을 연계해 확보한 물량을 물 부족 지역으로 보내 국지적인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이학수 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뭄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면서 “전문가 여러분의 제언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국민이 부족함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water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8년 가뭄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중부대 이주헌 교수가 ‘메가가뭄’의 발생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학수 K-water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 해 9월에는 국내 가뭄정보를 총망라한 ‘가뭄정보포털’을 구축해 가뭄대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K-water 국가가뭄정보분석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강수패턴이 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작년 한해 강수량은 평년의 74%(968mm)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5년 연속해 평년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이 열린 건설회관 로비에 전시된 가뭄사진을 참석자들이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허준행 한국수자원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행정안전부 임재웅 자연재난대응과장, 한국수자원학회 허준행 회장, K-water 이학수 사장, 건국대학교 김성준 교수, 국토교통부 박병언 수자원개발과장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