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을 4월 27일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에 앞서 다음 달 4일 의전과 경호·보도 관련 실무회의를 열 예정이다. 남북은 오전 50분 동안 진행된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12시35분부터 22분 동안 열린 2대2 대표 접촉을 통해 큰 이견없이 정상회담 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 측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협상할 문제라는 게 북한의 기본 입장이어서 절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대북 특사단 방북 때 합의한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핫라인’ 개설 방법과 첫 통화 시점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