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블랙펜 작전’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에 나선 경찰이 경찰청 보안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청 특별수사단(단장 임호선 기획조정관)은 29일 오전 9시부터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보안국장실과 보안국 전체 10개소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펜 작전’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를 ‘블랙펜(또는 레드펜)’으로 지칭해 종북과 반정부, 반군세력을 색출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진행한 작전이다. 또한 경찰은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정부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고 일부 실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당시 보안국 관계자들을 불러 댓글 공작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댓글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