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스트라이크존 불만 ‘배트 투척’ 논란

입력 2018-03-29 12:01
SPOTV 중계방송 화면촬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1루수 채태인이 ‘배트 투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채태인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상황은 롯데가 4-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 때 발생했다.

채태인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2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유희관은 슬라이더를 던져 승부수를 띄웠다. 채태인은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고 판단해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루킹 삼진이었다. 채태인은 심판에게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지정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받아들여질 리는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배트를 던졌다. 심판을 향한 항의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심판이 채태인에게 다가가자 롯데의 조원우 감독과 최만호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말렸다. 상황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논쟁을 벌였다.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넓었다”는 주장과 “채태인의 행동이 무례했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채태인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2개와 몸에 공으로 나머지 세 번의 타석에선 출루했다. 롯데는 두산에 5대 6으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