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지 않은 복권’이라고?…언론에 ‘일침’ 날린 유튜버

입력 2018-03-29 09:54

다이어트 성공 비법을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지니가 자신을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표현한 매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지니는 유튜브 계정 ‘이상한 나라의 웰니스’를 통해 10만명 이상의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100㎏에서 50㎏까지 체중을 감량한 비법을 공유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7일 한 매체는 이런 지니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담은 기사를 썼다. 이후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 계정에 옮기는 과정에서 “그녀는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는 코멘트를 함께 달았다.


이후 지니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이 매체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긴 글을 올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복권! 인생역전! 이런 단어 쓰지 맙시다. 나 자신은 언제나 똑같이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단호한 말로 글을 시작했다.

지니는 “살집이 있다고 인생이 어둡나요. 복권 당첨되지 못한 삶인가요”라고 반문하며 “저는 제가 다시 살이 찌더라도 제 자신을 똑같이 사랑해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는 제게 내 자존감을 탄탄하게 만들어준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다이어트를 하며 외적인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자, 나를 위해 먹고 움직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어트 전후로 가장 변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나를 하찮고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과거와 다르게 저는 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다들 힘내세요. 내 자신을 아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 제목을 보고 기분 상한 분들이 안 계시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지니의 일침에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멋있는 말이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다. 살집이 있고 덩치가 크다고 해서 내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니는 평소에도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튼 살 사진을 올리며 “튼 살이 있든 없든 내 가치는 변함없고 내 자신을 사랑한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튼 살은) 내 훈장이고 내가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라며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예쁘게만 보인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타인과 비교할 필요 없다. 그냥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아름다워지도록 노력하는 그 과정에 의미부여를 하라”며 “제 튼 살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고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