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월호 7시간 의혹 실체 없어…선거에서 단죄해달라”

입력 2018-03-29 09:51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7시간 의혹에는 실체가 없었으며, 7시간 의혹을 제기했던 현 야당·시민단체·좌파언론 등은 반성해야 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7시간 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경악한다”면서 “(7시간을 두고)밀회설·종교의식 참석설·프로포폴 투약설·미용 시술설 등 온갖 유언비어가 나라를 뒤흔들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당시 야당(현 여당)과 일부 시민단체·언론도 비판했다. 그는 “7시간을 탓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태워 올린 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은 무엇인가”라며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광란의 시간이 너무 오래갔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광풍을 저지하지 못한 박 전 대통령이 편파적으로 수사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에야 참사 발생을 알게 됐고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했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렇게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다고 쓴 문 대통령 글도 이제 다시 해석되고 집권 정당성을 고민하게 된다”며 “오는 지자체 선거에서 국민들이 거짓과 허상 위에 권력을 잡은 이들을 단죄해 주십사 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처음 서면으로 보고받은 시각은 당일(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19분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침실에 머물러 있었고, 서면 보고를 받은 3분 뒤인 10시22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다가 오후 2시15분쯤 최순실(최서원) 씨를 맞이했다가 오후 5시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청와대측 해명자료와 수사결과에 차이가 있어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