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부산 아파트서 불… 어린 삼형제와 아버지 참변

입력 2018-03-29 08:38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에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어린 삼형제와 아버지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불은 15분만에 진화됐지만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어머니는 집을 비워 화를 면했다.

29일 뉴시스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1층 A(45)씨의 집 안방 입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와 삼형제(13세· 11세· 8세)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내는 외출한 상태로 다행히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집 내부 15㎡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1000만원(소방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진화됐다.

부산소방은 "안방 입구에서 시작된 불로 인한 소실면적은 작지만 연기가 안방으로 유입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