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한반도 비핵화 중점 논의”… 남측 대표단 판문점 출발

입력 2018-03-29 08:07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해성(왼쪽)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조 장관과 대표단의 일원으로 동행한다. 뉴시스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우리 측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 본부를 떠나면서 만난 기자들에게 “4월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 고위급회담, 특사 교환 방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 앞으로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의제”라고 밝혔다.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우리 측 수석대표로 북측을 만난다. 북측에서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단장으로 나섰고 조평통 전종수 부위원장, 김명일 부장이 동행한다.

남북은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체회의로 회의를 시작한다.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 동선, 주요 의제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앞선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세 번째 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조 장관은 “고위급회담에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이야기하겠지만 (사안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