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존 이스너에 완패… 마이애미오픈 4강행 좌절

입력 2018-03-29 06:03
AP뉴시스

정현(한국체대)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존 이스너(미국)에게 0대 2(1-6 4-6)로 졌다. 정현은 세계 랭킹 23위, 이스너는 17위다. 이스너와 전적은 1승3패. 상대 전적의 무게중심은 정현의 열세 쪽으로 기울었다.

정현은 앞서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포함해 6개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승세가 남달랐다. 이스너와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1월 ASB 클래식 16강전에서 승리했던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서브에서 실수가 많았다. 정현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동안 더블폴트를 4개나 범했다. 반면 이스너는 서브에이스만 13개를 잡았다. 정현의 다소 무기력한 서브는 이스너의 강력한 리턴으로 들어왔다.한 번도 이스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정현은 4강 진출권을 놓쳤지만 이미 8강까지 오르면서 세계 랭킹 ‘톱20’ 진입을 향한 보폭을 넓혔다. 새로운 랭킹은 다음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