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28일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잿빛 하늘이다. 곧장 짙은 황사가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잠시 하락해 지역별로 한때 ‘양호’ 수준을 보인 곳도 있었다. 그러나 오후 늦은 시간부터 황사와 함께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26일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중 일부가 28일 밤부터 29일 사이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보했다.
황사가 불어오면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높아진다. 28일 다소 주춤했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29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까지 ‘PM 10’(미세먼지 측정 기준·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1㎛는 100만분의 1m)이 ‘나쁨’으로 나타나면서 ‘먼지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PM 2.5’도 전국 대부분에서 ‘나쁨’ 수준으로 예보돼 걱정을 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불어오면 미세먼지(PM10) 농도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29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쾌청한 하늘은 비가 예정된 31일까지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 1일쯤 대기 질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
☞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