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보다 ‘언제’ … 다이어트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

입력 2018-03-29 11:00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과체중 또는 비만은 많은 건강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모두가 ‘다이어트’를 위해 애를 쓰고는 있으나,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우리가 핵심 변수를 놓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단지 ‘먹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얼마 동안’ 먹어야 하는지 간과한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체중감량·건강과 관련해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언제·얼마동안’ 먹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26일 보도했다. 미국 솔크연구소 연구팀은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은 8명에게 모든 음식을 제공하면서 그들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두 6시간 동안, 다른 그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하루 섭취 열량을 제공했다.

그 결과 6시간 동안 음식을 먹은 대상자는 12시간 동안 음식을 먹은 대상자보다 혈압이 현저히 낮았고 당을 사용하는 인슐린 민감성이 향상됐다. 6시간 동안만 먹었을지라도 밤 늦게 배가 고파져 야식을 찾는 증상도 없었다.

연구팀은 “음식을 먹는다면 일찍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록 8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진행한 연구였지만, 철저하게 계획된 만큼 주목할 만하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천명 단위의 새로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