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등에서 ‘편의점 사장의 업무지시가 정당한가’를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28일 커뮤니티 싸이트 ‘뽐뿌’에는 ‘역대급 편의점 사장’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대화 게시물이 올라왔다.
편의점 사장은 직원에게 유통기한 검수, 선입선출, 물건 진열 등의 업무를 지시하고 있다. 편의점 사장의 지시사항은 구체적이었다. “서울우유 저지방이 맛있는 우유들 사이에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물은 연어장이랑 백미밥 옆에 그냥 두는게 아니다”며 물건 진열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편의점 사장의 ‘매의 눈’도 돋보인다. 알바생이 보낸 사진에서 ‘가려진 순대’를 찾는가 하면 맨 밑칸에 있는 음료를 찾아 위로 옮길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물건의 배열을 일일히 확인해 ‘페이스업’을 강조하기도 한다. 알바생에게는 “왕뚜껑쪽 뒤에 있는 라면들 더 앞으로 꺼내달라”는 지시가 바로 떨어진다.
알바생은 사장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에 바빠 보인다. 사장의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수행하고 나서 ‘사진’으로 결과를 다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시사항을 이행하면 곧 바로 다음 지시사항이 떨어진다.
알바생은 “사장이 하루에 사진 100장씩 보낸다”며 “여기는 알바 5명중 4명이 그만둔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과하다”는 의견과 “그럴 수 있다”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사장과 직원의 대화 내용은 28일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렇게 시키고 최저시급은 줄려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규모가 좀 큰 곳인데 직원 2명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아르바이트생을 감쌌다. 반면 “주인이 저 정도도 못 시키는건 말이 안 된다”며 “저 카톡이 굉장히 길어 보이지만 결국 유통기한, 선입선출, 물건 진열 등 기본적인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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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