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비수술 치료, 하이푸로 자궁보존 가능

입력 2018-03-28 12:30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은 미혼 직장인 A씨는 최근 큰일을 겪었다. 평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한 편인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의 사례처럼 평소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생리통이 심하다면, 자궁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자궁근종이란 여성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자궁 근육층을 구성하는 자궁근육 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한 크기나 위치에 따라 생리 과다, 생리주기 변동, 생리통, 골반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궁근종은 40대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역학)에 등록된 100만 명 중 15∼55세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 유병률이 2002년 0.62%에서 2013년 2.48%로 크게 뛰었다. 이처럼 가임기 여성들의 자궁근종이 해가 바뀔수록 급격하게 늘고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과거에는 주로 수술치료인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시행했다. 그러나 부작용,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가임기 여성들은 꺼렸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 가임기 여성들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은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시술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푸란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에만 집중시켜 종양을 태워버리는 장비이다. 고강도 초음파로 인해 종양조직이 사멸되고, 가임기 여성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수술 치료는 MRI 등 검사비용이 만만치 않았으나, 잠실 조은여성의원에서 시행하는 하이푸 치료는 4D 초음파 장비를 함께 사용해 MRI를 찍지 않아도 시술이 가능하다.

잠실 조은여성의원의 조영열 원장은 “하이푸는 비수술치료인 만큼 마취가 필요없으며, 전신마취나 칼을 대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과 달리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드물고, 시술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가임기 여성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푸 같은 비수술 치료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이푸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의료진이 난임 치료 경험이 풍부한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