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 강한 바람에 진화 난항

입력 2018-03-28 10:59
28일 오전 6시14분쯤 고성군 간성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간성읍 탑동리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제공

28일 오전 6시14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15대와 지상인력 75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이 초속 6.5m, 순간풍속 13.4m로 강하게 불어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피해면적은 30㏊로 추정된다.

앞서 산림당국은 산불이 번지고, 연기가 주변으로 확산되자 오전 7시54분쯤 간성읍 가진리 240가구 455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주민들은 공현진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전교생 52명인 공현진초교는 오전 9시쯤 휴교령을 내렸다.

산불이 나면서 주변 지역 도로는 연기가 뒤덮어 운전 중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7번 국도 간성∼공현진 구간을 통제하고 우회 조치하고 있다.

28일 오전 6시14분쯤 고성군 간성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간성읍 탑동리에서 소방대원이 마을 방향으로 내려오는 불을 끄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산불이 인근 마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차량 613대를 민가에 배치해 산불 확산을 막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명 피해 없이 빠른 시간 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