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배경 중 하필’ 이재명 도지사 홍보 사진에 숨겨진 비밀

입력 2018-03-28 10:59 수정 2018-03-28 14:36
이재명 홈페이지 캡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공식적으로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지며 사용한 홍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얼굴이 배경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경선에 있어 홍보사진은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수단으로 중요한 인지적 역할을 한다. 또 광고적 특성을 갖기 때문에 첫인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3초 법칙’을 고려하는 등 심사숙고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이 전 시장의 홍보사진이 의도적으로 전해철 의원의 얼굴을 배경으로 사용한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재명 홈페이지 캡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신의 경력과 의정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전해철과 경선 상대를 배경으로 만들어 조롱하는 자칭 인권변호사 출신. 비교하기도 창피하다” “이건 진짜 실망이다. 성남시장을 지지했던 사람으로 부끄럽다” 등 이 전 시장을 비난했다. 반면 “전해철 의원 지지자들의 음해다” “이재명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등 이 전 시장을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전 시장이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이 전 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전 시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상대후보의 모습이 희화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명백한 우리 캠프의 책임”이라며 “상대후보 측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며 그 어떤 고의도 없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전 시장 측이 보내온 입장문 전문이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을 카드뉴스로 홍보하는 과정에서 경선 상대후보의 얼굴이 흐릿하게 노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후보의 모습이 희화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명백한 우리 캠프의 책임입니다.

명캠프는 상대후보 측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며 그 어떤 고의도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앞으로 네거티브 없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도의 변화를 바라는 1300만 경기도민의 열망을 구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재명 홈페이지 캡쳐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