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고성 산불…李총리, “인명 피해 없게 하라” 긴급지시

입력 2018-03-28 10:25
28일 오전 6시14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공현진리까지 번졌으며, 마을이 있는 죽왕면 가진리 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8일 새벽 6시14분 경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이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화재 진압 명령을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인근 주민들에 안전통보를 하고, 등산객 통제와 주민 대피가 이뤄지도록 조치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새벽에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은 죽왕면 가진리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대,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 경찰 등 진화 인력을 투입했으나 고성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와 건조 경보로 난항을 겪고 있다. 두 경보는 26일부터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지방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을 예보하며 산불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산림청이 발표한 2017년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 사진 = 산림청 보고서 캡처

지난해 10월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산불 발생 건 중 72%가 입산자 실화와 소각 부주의 등 실수로 인한 인재(人災)였다. 이번 화재는 산림청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신고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총리 지시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 등이 추가로 보강될 예정이다. 인근 주민 240세대 445명 등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