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정당이야 제가 새누리당 탈당하면서 함께 만든 당이니까 거기까지는 제가 책임을 지겠지만 국민의당하고 합당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 지사는 당 활동에 참여하지 않아 안철수 대표와 불화설 등에 휩싸였었다. 원 지사는 “합당의 시기나 방식, 그리고 내용에 대해서 저랑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안철수 대표한테 말한 건 아니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에게 의견을 개진했든데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 이전에도 반대표를 던졌었다. 원 지사는 “야당의 건강한 견제 역량이 작동해야 하는데 우리 정치의 야당 연대는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걱정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 운영의 견제 축으로써 야당 연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당하면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거냐”는 앵커의 질문에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100%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 당은 지금 정신 못 차린 상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제주도 4·3사건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휴일로 지정해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이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