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스페인에 1대 6으로 대패했다. 2014년 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대 7로 참패한 뒤 남미 축구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만한 스코어다. 공교롭게 브라질은 같은 날 독일에 설욕했다.
스페인은 28일 수도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르헨티나와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홈경기를 5골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2016년 2월 벨기에와 친선경기로부터 18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평균 13분 안으로 1골씩 터진 그야말로 화력전이었다. 득점의 85%는 스페인의 몫이었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6골을 넣었다. 이스코는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헤딩 만회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리오넬 메시는 없었다. 하지만 곤살로 이과인과 같은 세계 정상급 공격진을 갖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르헨티나의 남미 라이벌 브라질은 같은 날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4년 전 6골 차 대패를 완벽하게 만회하지 못했지만 승전으로 설욕에는 성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