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벌인 ‘미친개’ 공방을 언급하며 몸을 낮췄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당 대변인 발언이 좀 강했던 건 사실”이라며 “울산 경찰청의 정치공작적인 일면을 가지고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게 모욕감을 준 내용처럼 본말이 전도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친개 논평’으로 경찰과 각을 세운 것이 ‘검·경 수사권 조정 백지화’ 논란으로까지 번진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회 헌정특위·사법개혁특위에서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 문제는 오랜 문제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개헌 논의의 상당이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 국회 개헌 협상의 가장 핵심은 국가 권력 구조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일 등 4가지”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도 상당히 중요한 내용으로 개헌 협상에 자리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당은 울산 경찰이 자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자 논평을 내고 이를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수석 대변인이 경찰을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라고 표현했고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다소 거친 발언까지 쏟아내 논란이 됐다.
이후 홍준표 대표는 평소 검찰개혁과 관련해 경찰에 직접 영장 청구권을 주자고 주장하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또 황 청장의 파면 없이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는 주장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