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주장’ A씨 기자회견에 “정치적 의도 가득”

입력 2018-03-27 11:31
사진=뉴시스

정봉주(사진) 전 의원은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느낌이 저를 정치적으로 저격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의도가 가득하고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 사건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3월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 날 기사가 나갔을때만 해도 약간의의혹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 주장 여성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일단 형사 고소를 했고, 그분이 조사를 안 받은 상황이라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또 2011년 12월 23일 당일 행적을 담은 사진 781장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기존 주장에 어긋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781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경찰이 묻지도 않았다”며 “기억이 좀 잘못됐다는 부분에 대해 자꾸 묻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2007년 주장했던 범죄사실이 그대로 소명되어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결국 구속됐다”면서 “BBK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심 청구와 동시에 당시 부도덕한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릇된 판단을 했던 관련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