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제헌 수준 개헌안에 문제제기 없는 내각, 존재할 필요 없다”

입력 2018-03-27 11:14

바른미래당은 2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 개헌안을 심의·의결한 데 대해 “질문이나 이의제기도 없이 개헌에 동참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부 내각을 향해 “좀비내각”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개헌안은 제헌 수준의 개헌안이다. 143개 항목 바꾸는데 국무위원 누구도 하나의 조항에 대해서도 이의제기를 안했다”며 “이 내각은 좀비내각”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존재할 필요가 없는 내각이다. 중차대한 개헌에 대해서 하나도 문제제기 하지 않을 내각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했다.

이에 다른 중진 의원들도 거들었다.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내각, 좀비내각, 보이지 않는 내각에 대한 문제는 김동철 원내대표도 수없이 얘기했다”며 “개헌을 대통령 발의로 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을 충분히 예측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중로 최고위원은 “하태경 의원이 좀비내각이라고 하는데 저도 수없이 얘기를 했다”며 “국방장관이 소신발언 조금만 하면 청와대 비서진이 즉각 경고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각이 자동인형이 됐다”고 지적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