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원장
매서웠던 겨울 날씨도 한 꺼풀 꺾이고 훈훈한 봄 날씨가 돌아오고 있다. 가벼운 코트와 봄 재킷을 꺼낼 때다. 최근에는 몸에 딱 붙는 청바지, 브랜드 로고를 새긴 재킷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막상 화사한 봄 재킷을 입으려고 해도 팔뚝 부분이 꽉 끼어 제대로 입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겨우내 불어난 체중 탓이다.
겨우내 불은 군살로 봄 옷이 맞지 않아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굵은 팔뚝은 상대적으로 덩치를 커 보이게 해 옷을 입을 때 골칫거리가 된다.
팔뚝 살 찌는 것 예방 위해선…덤벨 운동 필요
날씬한 팔뚝을 원한다면 근력운동으로 팔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방 축적을 막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 중에서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운동은 ‘덤벨 운동’이다. 손에 덤벨을 들고 팔을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아래로 쭉 폈다가 직각으로 굽히는 것이다. 이 운동은 팔 근육과 겨드랑이, 등 근육을 자극해 슬림한 상체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부위보다 유독 팔뚝만 굵다면 비만보다 부종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팔을 마사지하거나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덧붙여 저염 식단을 섭취해 체내에 남아있는 염분으로 부종이 생기는 것도 막아야 한다.
죽어라 안 빠지는 팔뚝에는 ‘지방흡입’
그러나 팔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로 꼽힌다. 팔과 같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에는 지방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이 단단하게 지방조직을 지지하고 있다.이 지방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살이 빠지는데 웬만한 운동이나 시술로는 빼기가 어렵다.
이 때 대안으로 우선 고려해봄직한 시술이 지방흡입술이다. 지방흡입은 캐뉼라(지방을 흡입할 때 사용하는 얇은 관)를 이용해 지방세포막을 물리적으로 해체하고,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때문에 빠르게 사이즈 감소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팔뚝은 허벅지나 복부보다 지방흡입량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부기나 뭉침 현상도 덜하다. 팔은 지방흡입 후 보통 한 달 이내에 최종 결과의 60~70%의 결과를 볼 수 있고, 두 달 후면 거의 최종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팔뚝살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팔뚝 지방흡입의 관심도가 높은 이유다.
물론 팔뚝 지방흡입술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이즈 감소와 라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팔을 가늘게 만들었어도 라인이 예쁘지 않으면 만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슴 쪽 겨드랑이살, 등 쪽 겨드랑이 살도 제거해 어깨선부터 라인이 자연스럽게 일자로 떨어지고 양팔을 벌렸을 때도 살이 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부위별로 수술 부위를 다르게 집도하고,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도 있다. 특히 팔뚝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얇고 신경과 혈관이 피부 가까이 있으므로 지방흡입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팔뚝, 복부, 허벅지 등 지방흡입을 할 수 있는 모든 부위는 체지방량, 근육량 등 각각의 신체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부위의 신체적 특성을 잘 알고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들어 비만치료 전문병원에서 신체 부위별로 전담의사를 각각 따로 두고 각 부위에 맞는 수술 방법으로 집도하는 이유도 같은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