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구은행 청탁리스트 확보 수사 확대

입력 2018-03-26 17:45
대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용 청탁리스트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6일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이 압수수색 자료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2015~2017년 채용 청탁 내용 등을 적어놓은 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구은행 인사부에서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7급 창구직 채용뿐만 아니라 대졸 정규직 공채에서도 비리 정확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측이 강력한 자기장으로 하드디스크 내용을 완전히 지우는 디가우징 방법으로 채용비리와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전‧현직 인사담당자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