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남성에게도 月 30만원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입력 2018-03-26 16:39
사진 = 서초구청 제공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남성에게도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을 추진한다.

26일 서울 서초구는 저출산 종합대책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름은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이다. 이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하면 지자체가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9만123명 중 남성 비율은 1만2043명(13.36%)이었다. 이번 조례로 남성도 육아휴직을 지원,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육아휴직 현황. 사진 = 고용노동부 페이지 캡처

장려금은 서초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버지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육아휴직 기간에 한해 자녀 1명당 월 30만원씩 연 최대 36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장려금은 현재 4대보험 중 하나인 고용보험을 통해 양성 모두에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 제도와는 구분된다.

한편 서초구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포함해 만남과 결혼, 임신·출산·양육, 양육 인프라·환경 조성 등 3개분야 17개 사업을 담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자체 예산 5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을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