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세먼지 농도는?…종로 보령빌딩을 보면 알 수 있다

입력 2018-03-26 16:04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보령빌딩 옥탑에 설치된 CI. 기상청의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가지 색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보령빌딩을 바라보면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다.

보령제약 건물인 보령빌딩 옥상에 설치된 CI(워드마크)에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CI색상이 색상이 바뀌는 것. 기상청의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와 연동돼 농도지수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가지 색으로 바뀌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등 해외에서 국내로 미세먼지가 유입됐다가 잘 빠지지 않아 한반도 미세먼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발생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7년에 17회가 발생하며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는 폐암 발생률이 9% 증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혈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악화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도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홀딩스 측은 26일 “‘Lifetime Care Company’를 지향하는 기업으로서 일상 생활에서도 시민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