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주민 2400명 공항철도 운서역∼영종역 수도권통합환승할인 외면 감사원 감사 청구

입력 2018-03-26 14:04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회장 김남길)가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항철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2010년 12월 공항철도 완전개통후 불평등한 요금체계로 인해 차별받는 영종지역 주민과 출퇴근 이용객에게 불평등한 요금부담에 대한 구조개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전제, “영종주민 2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국토교통부 감사 청원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종도 주민들이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선 것은 수도권 통합환승이 청라국제도시역까지만 되고 영종도는 별도 요금제를 적용함에 따라 공항철도 운서역과 영종역의 환승이 안돼 편도 950원, 왕복 1900원씩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승할인을 받기위해 202번 버스를 타고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환승을 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3조1항(대중교통간 환승의 편의증진) 및 같은 법 4조(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따라 영종도 주민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는데도 영종주민들을 차별하고 있어 공항철도 요금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국토부와 공항철도, 인천시는 이른 시일 내에 영종도 주민만이라도 공항철도 이용요금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후 인천시민이 차별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수도권통합환승알인을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정헌 인천시의원은 “영종도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고, 청라국제도시와 계양구 등에서 공항권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 1만명도 피해를 보고 있어 인천시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환승할인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