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를 퇴비로”… 구리시, 담배꽁초 퇴비화 기기 전국 최초 시범운영

입력 2018-03-26 10:05

담배꽁초가 이제 쓰레기가 아닌 퇴비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경기도 구리시는 전국 처음으로 담배꽁초를 퇴비화하는 시설(사진)을 시청사 내 흡연부스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미생물 바이오 업체인 ㈜이지원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생물을 이용한 담배꽁초 퇴비화기기를 시청사 내 흡연부스에 무료 시범 설치했다.

시는 담배꽁초가 퇴비로 재활용화가 본격 추진될 경우 깨끗한 도시 미관 조성은 물론 쓰레기가 퇴비로 자원화되는 막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청사 내 담배꽁초 재화용 흡연부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흡연부스에서 담배꽁초가 퇴비화 기기를 통해 분해되는 과정도 신기하지만 담배꽁초가 퇴비로 변신해 재활용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분해된 담배꽁초는 월 1회 수거해 미생물과 배합한 후 일정 기간 숙성 기간을 거쳐 농촌진흥청의 퇴비 분석 결과에 따라 기능성퇴비로 사용될 전망이다.

백경현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로변의 담배꽁초가 퇴비로 재활용화는 기기가 시범 운영 중으로 이를 확대 운영된다면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쓰레기 처리 예산 절감, 흡연부스 악취 개선, 퇴비 생산 등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구리=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