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총으로 진돗개를 사살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모(6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25일 오전 8시20분쯤 부산 강서구 강동동 농로위에서 진돗개를 향해 공기총 2발을 발사한 후 죽지 않자 자신의 코란도밴 차량으로 개를 치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후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진돗개 주인이 따라오자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유해조수구제용 총기를 이용해 진돗개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조수구제용 총기는 농가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동물 포획을 위해 절차에 따라 총기 사용허가증을 발급받아 대여받는 총기를 말한다. 박씨는 24일 오후 9시쯤 파출소에 보관 중인 총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개가 사람을 헤칠 우려가 있어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지만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공기총으로 진돗개 사살한 60대 남성 검거
입력 2018-03-26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