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평양 갈 수 있을까…난색 표한 현송월 설득 中

입력 2018-03-26 07:07 수정 2018-03-26 07:08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리 정부가 싸이의 평양 공연 합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측은 싸이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북한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방북 예술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합의된 가수 9팀에 싸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지만 북측의 현송월 단장이 북한 주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명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공연 기획 단계부터 싸이를 북에 데려가고 싶어했지만 북한과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K-pop을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배격하는 흐름이 있는데 특히 싸이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을 계속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싸이의 평양 공연은 북한의 변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또 실향민 2세인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 교수도 방북 예술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평양 공연 사회자로는 소녀시대 출신의 서현이 낙점됐다. 서현은 지난 11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