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온 미국의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38) 변호인이 SNS를 통해 관련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선을 앞둔 2016년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의 변호인 마이클 애버나티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CD 이미지를 공개하며 “만약에 사진 한 장이 수천개의 단어만큼 가치가 있다면 이 사진의 가치는 얼마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60분 #부정하지 말라 #그만하면 충분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60분’은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을 뜻한다. ‘60분’측은 최근 대니얼스와의 인터뷰 녹화를 마쳤고 이 내용은 25일 저녁 방송된다. 대니얼스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16일(현지시간) 대니얼스에게 2000만 달러(213억7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코언은 대니얼스가 13만 달러(약 1억3900만원)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발설하지 않기로 합의하고서도 이를 어긴 것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니얼스가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한 차례 언급한 것 당 100만 달러(10억6850만원)을 배상해야 하며 그는 최소 20차례 약속을 위반했다며 2000만 달러를 배상액으로 요구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에 직접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코언 변호사로부터 받은 13만 달러를 반환하고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발설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니얼스의 변호인은 코언의 배상 요구는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없도록 하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대니얼스의 변호인은 앞선 CNN과의 인터뷰에서 “증거물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이는 마이클 코언 변호인 등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 앞으로는 내 고객에 대해 함부로 얘기해서는 안될 것이며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