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8개월 만의 ‘유럽 출장’… 경영 일선 복귀

입력 2018-03-26 00:05
뉴시스

석방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22일 유럽으로 떠났다. 지난달 5일 석방 이후 약 45일 만의 공식 일정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서 영업 파트너 등을 만나 구속 기간 국외에서 제기된 여러 우려 등을 불식시키고, 사업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유럽 현지 정보통신기술(IT) 업계 대표 등 관계자들과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경영 일선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동안 업계의 추세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삼성그룹의 M&A 또는 해외 투자와 같은 경영상 판단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수감된 동안 삼성그룹에서는 총수 부재로 인한 투자·사업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었다.

이 부회장이 외국 출장길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인도를 방문한 이후 약 18개월만이다. 이후 이 부회장은 삼성뇌물 사건 등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다가 353일 만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

이 부회장의 귀국 시기와 국내 공식 일정 개시 시점 등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럽 출장 이후 다른 지역의 고객사 또는 사업장 등을 돌아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