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고립된 것이 오히려 핵 협상을 어렵게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를 거쳐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본 비정부기구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북한과 함께할 상행위나 여행이 거의 없는 상황은 북한이 협상에 덜 얽매이게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과 북한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란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거기에 지렛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한 협상은 더 어려운데, 북한의 고립이 무역과 여행 제재·금지 등 지렛대를 줄이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관련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은 여전히 어렵다”며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 여러 나라가 함께 북한에 대한 압력을 결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를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항상 이 이슈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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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