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 시작됐다… 옥외광고 ‘삼성동 시대’ 개막

입력 2018-03-25 16:09 수정 2018-03-25 16:17

행정안전부는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주요 옥외광고물 설치가 완료돼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옥외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옥외광고는 무분별하게 난립해 도시와 거리의 경관을 해치는 요인이 됐다. 이 때문에 광고의 크기나 설치장소, 표시방법 등은 규제 대상이었고 규제를 벗어나는 광고물은 설치할 수 없었다. 반면 미국의 타임스스퀘어, 일본의 도톤보리 같은 곳은 옥외광고 크기나 설치장소 규제를 완화해 옥외광고 자체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고려해 규제의 틀을 깨고 2016년 자유표시구역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동 코엑스 일대를 최초의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해 자유롭게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이곳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고화질 광고로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엑스 크라운 광고물’ ‘SM타운 벽면 및 K-Pop 광장 광고물’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K-Pop 공연 등 대중문화 행사, 지역 문화‧예술 행사 등과 결합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 관광산업 등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아이돌 그룹 NCT 앨범 사인회를 시작으로 4월부터 K-Pop 광장에서 유명 연예인과 소통할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를 매월 3, 4회 운영하고 ‘K-Pop 공연’ ‘월드컵 거리 응원전’ ‘지역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표시구역에 설치되는 광고물의 경우 시간당 광고 표출 비율의 30%를 예술성 높은 작품이나 한국의 자연과 문화 등을 소개하는 영상, 국가 차원의 행사 홍보, 생활 및 날씨 정보 등 다양한 공공 콘텐츠로 채우도록 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