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투신 여성 받아낸 경찰… 여성은 무사, 경찰은 척추골절 (영상)

입력 2018-03-25 15:21

남편과 싸운 아내는 분을 이기지 못해 2층 난간에 섰다. 창밖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으려는 듯 보였다. 마침 주변을 순찰하더 경찰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상황은 긴박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찰은 분주히 안전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중 아부라티는 난간의 여성을 계속해 주시하고 있었다. 마침내 여성이 몸을 던졌다.

중국 언론은 최근 건물에서 투신한 여성을 자신의 온몸으로 안전하게 받아낸 경찰 이야기를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쿠차 지역에서 투신 소동이 벌어진 건 지난 4일이었다. 새벽 4시쯤 순찰 중이던 경찰관 아부라티와 동료들은 창문 난간에 걸터앉은 여성을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웠다. 저지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막무가내였다.

다른 경찰관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장비를 챙기고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아부라티는 난간에 서 있는 여성의 동태를 계속 살폈다. 그녀는 결국 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 아부라티는 망설이지 않았다. 건물 1층에서 본능적으로 두 손을 뻗어 받아냈다. 덕분에 이 여성은 작은 부상도 입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부라티는 척추골절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그는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여성을 구하기 위해 바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남편과 다툰 뒤 우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