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아랑, ‘약국이 허락한 유일한 마약’ 텐텐 모델 선정

입력 2018-03-25 11:09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김아랑 선수가 한미약품 ‘텐텐’의 공식 모델이 됐다.

텐텐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을 돕는 약으로 달콤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맛으로 유명하다. 영양제이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

앞서 김아랑 선수는 SNS에 ‘약국 아저씨가 하루 3개씩만 먹어야 한다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죄송해요 지금 13개째에요’라며 텐텐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김 선수의 팬들이 그에게 텐텐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아랑 선수 인스타그램 캡쳐

이를 본 네티즌들이 ‘김아랑 선수는 텐텐을 먹고 키가 컸을 것’이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텐텐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김 선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보다 무려 4㎝나 키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에 ‘김아랑’을 검색하면 ‘텐텐’이 연관검색어로 뜰 만큼 텐텐은 톡톡한 광고 효과를 봤다. 직접적인 판매량도 증가했는데 SNS에는 어린이 영양제인 텐텐을 어른들이 구매하고 복용한다는 내용이 부쩍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김아랑 선수의 SNS 글이 게재된 이후 실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체감상 평소의 20∼30%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효과를 본 한미약품 측은 김 선수를 텐텐의 공식 모델로 발탁하기에 이르렀다.

김 선수가 텐텐의 모델이 됐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모델과 제품이 너무 잘 어울린다” “아랑님이 모델이라니 텐텐이 성공했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