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MB측에 모두 고백하라 했더니… 타이밍 놓쳤다더라”

입력 2018-03-25 10:59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유인태 전 의원에게 “모두 털어놓을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태 전 의원은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에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미 그런 조언은 엄청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다스’ ‘도곡동 땅’ ‘BBK’ 등 사실관계가 드러난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하고 나머지 부분만 법리적으로 다투는 방안을 고심했음을 시사한다. 이후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으나 결국 “이제 와서 인정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판단에 따라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고 유 전 의원은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정말 정치보복 차원에서 털면 지금 나온 거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정말 표적으로 삼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