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노이 쌀국수집서 시민들과 아침 식사

입력 2018-03-24 12:36 수정 2018-03-24 13:11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하노이 시내에 있는 '포 텐 리쿽수' 식당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혁 베트남 대사 내외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시내 쌀국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숙소 근처에 있는 ‘포 텐 리쿽수’ 쌀국수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혁 베트남 주재 대사 부부도 함께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하노이 시내에 있는 '포 텐 리쿽수' 식당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혁 베트남 대사 내외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시내에 있는 쌀국수 식당 '포10리쿠옥쓰'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찾은 식당은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하노이 3대 쌀국수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와 차, 커피로 단출한 편이다. 쌀국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800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 (한국)외국어대에 월남어(베트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1975년∼1992년에 단절돼 학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며 “중국어 (성조)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도 김 여사와 베이징의 한 식당을 방문해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꽈배기와 두유로 아침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을 위해 아부다비로 향했다. UAE는 중동 내에서 한국과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제1교역국이자 최대 방산수입국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그랜드 모스크는 중동의 문화 강국을 지향하는 UAE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이다. 1998년 자이드 초대 대통령이 주도해 2007년 완공됐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 년간 UAE를 통치한 인물로 UAE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이틀째인 25일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을 하고 양국 관계 격상 방안을 논의한다.

하노이=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