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최대집 씨 당선

입력 2018-03-24 10:20
최대집(45·사진)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대한의사협회 제40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23일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제40대 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총 투표수 2만1538표(무효표 9표 제외) 중 29.67%인 639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어 2~6위는 김숙희(4416표), 임수흠(3,008표), 이용민(2965표), 추무진(2398표), 기동훈(2359표) 후보 순서로 확인됐다.


최 회장 당선자는 1972년 전라남도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동안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전의총 대표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문케어를 막아낼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해온 최 당선자는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건강보험 단체계약제 추진 ▲3년이내 OECD 평균 수가 확보 ▲의약분업 제도 17년만에 개선 ▲한방진료 자동차보험 폐지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의사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최 당선자는 “앞으로 ①의료계의 통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할 것 ②최대집에 대한 일부의 염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회무처리 보여줄 것 ③공약으로 제시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인 수단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해나갈 것 ④의사 권익 쟁취와 함께 의사보호도 중요하므로 제 몸을 낮춰 어려움에 처한 회원을 먼저 찾아갈 것 ⑤다양한 직역과 지역으로 다원화된 의료계 특성을 고려해 서로 이해 충돌이 없도록 최대한 대화하고 상설협의체 운영 등으로 단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당선자는 회장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문케어는 의사의 자유, 직업수행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박탈해버리는 폭거다. 회원들의 뜻을 엄중히 받들어 의사의 정당한 권익 쟁취와 의사 회원 보호라는 두 가지 임무를 철저하게 완수하겠다. 의료를 멈춰서라도 의료를 살리겠다. 의료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감옥에 갈 준비까지 돼 있다”고 신념을 밝힌 바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