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후반 추가시간 멀티 골로 이집트에 진땀 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포르투갈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선제골을 얻어맞아 고전했고, ‘해결사’ 호날두의 막판 집중력으로 간신히 승부를 뒤집었다.
이집트는 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선제골로 앞섰다. 살라는 포르투갈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경기는 처음부터 살라의 도전과 호날두의 방어로 압축되고 있었다. 살라는 선제골로 호날두에 판정승을 거두는 듯 했다.
가만히 있을 호날두가 아니었다. 호날두는 쉴 새 없이 이집트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정규시간 90분을 넘긴 후반 추가시간 2분부터 3분 사이에 모두 헤딩슛으로 두 골을 터뜨렸다.
심판의 추가시간이 다소 과하게 부여됐다는 논란도 있지만 호날두의 집중력이 없었으면 포르투갈의 역전은 불가능했다.
FIFA ‘A매치 데이’인 이날 지구촌 곳곳에서 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렸다. 콜롬비아는 같은 날 프랑스에서 승전보를 띄웠다. 파리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원정 친선경기에서 프랑스를 3대 2로 격파했다.
콜롬비아 간판 스트라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2어시스트로 0-2로 뒤진 승부를 뒤집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