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 용의자 풀어달라” 佛 슈퍼마켓 인질극 3명 사망

입력 2018-03-23 23:20 수정 2018-03-24 00:09
제라르 꼴롱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남서부 트레베의 인질극 사건 현장에 도착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꼴롱브 트위터)


프랑스 남서부의 한 슈퍼마켓에서 23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져 인질범을 제외 최소 3명이 숨졌다. 사살된 인질범은 재판중인 2015년 11월 파리테러 사건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을 석방하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 발표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해당 인질극이 벌어지던 트레베의 ‘슈퍼-U’ 슈퍼마켓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쯤 인질범이 경찰에 사살돼 상황이 종료됐다. 범인은 인질극 과정에서 2명을 죽였다.

범인은 앞서 이 현장로부터 차량으로 15분 거리인 카라카손에서 차량에 탄 민간인 2명을 저격, 이중 1명을 죽이고 다른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어 근처의 경찰 1명이 범인의 총격에 부상을 입었다.

현장을 방문한 제라르 꼴롱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의 신원이 카라카손 출신의 마약밀거래범 르도안 라큄(26)이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IS는 사건 직후 자체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다.

같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중이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지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