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99대 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4강 PO에서는 현대모비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인삼공사는 주전 센터 오세근이 21일 3차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해 결장했지만 사이먼(35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인삼공사 포워드 전성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19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강에 오른 인삼공사는 28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5전3선승의 4강 PO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29-17로 크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에서 지역방어 전술을 들고 나왔다. 효과가 있었다. 인삼공사의 외곽슛을 막은 현대모비스는 41-44, 3점 차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0-64로 쫓기다가 사이먼의 골밑슛과 전성현의 3점슛으로 75-6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는 4쿼터 종료 7분 48초 전 심판에게 거친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항의를 멈추지 않아 테크니컬 파울 1개를 더 받고는 퇴장당했다. 블레이클리 대신 테리가 코트에 나섰지만 파울 트러블에 걸려 있어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외곽포 등으로 81-6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2011-2012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연속 시즌 4강 진출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용병 농사’에 실패해 6강 PO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