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M자 탈모’ 사진 휴대폰서 본 딸이 한 말

입력 2018-03-24 03:00
영화 '7년의 밤' 스틸컷


배우 장동건이 최근 촬영한 영화에서 한 분장으로 딸에게 “괴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작가 정유정 소설이 원작인 영화 ‘7년의 밤’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일보는 23일 오후 장동건이 밝힌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동건은 영화에서 딸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오영제 역할을 맡았다. 오영제는 아내와 딸에게 폭력을 일삼으면서도 가족에게 집착에 가까운 소유욕을 보이는 인물이다. 장동건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연기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파격 변신을 했다고 한다. ‘M자 탈모’ 분장도 그중 하나다.

장동건은 탈모 분장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때마다 면도칼로 머리를 깎아냈다. 그는 “처음 이 분장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확신이 없었다”며 “어려운 일은 아닌데 너무 변신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분장을 하고 보니 낯설다는 느낌이 들면서 캐릭터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확신이 든건 고경표가 내 머리를 보고 ‘진짜 죽인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건의 변신은 영화 스틸컷이 공개된 후 크게 화제가 됐다.

장동건은 분장 후 찍은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에 해놓은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3살이라 말을 잘못했던 딸이 사진을 본 뒤 “괴물”이라고 했다. 아들도 분장을 싫어했다고 한다.

7년의 밤은 28일 개봉한다.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된 남자 최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 오영제의 이야기를 다뤘다. 장동건 외에도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