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제과, 주총서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입력 2018-03-23 14:40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제과는 임기가 만료된 4명 중 3명을 재선임하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대신해 롯데그룹 식품 사업부문(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만큼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은 있겠지만 긴급한 의사결정 등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 롯데 통합경영의 구심점이란 특수성과 경영안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적절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지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주총도 각각 열렸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투자 확대에 대한 질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로 출국해 일정을 진행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엔 “앞으로 20년, 50년을 보면 우리가 계속해야 할 과제 아니겠느냐”며 “선진국과 미국의 큰 기업을 보면 세계 100여개 국가에 나가있다. 우리도 계속 지속적으로 글로벌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