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평양 공연의 무대 설치 철거 보조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오후부터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이 참여하는 우리 가수들의 평양 공연 알바(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떴다”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29∼4월 4일. 평양(북한). 무대설치철거보조. 여권소지자. 근무가능하신 분 답장요. 전화상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평양 알바’ 모집 공고 소식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신청하고 싶다” “평양 한 번 가 보고 싶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23일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평양 알바’ 모집 글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방북 인원은 신원조회를 통해 엄격히 정해지는데 알바 모집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남북관계가 해빙되는 가운데 나오는 이런 사기, 거짓 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초 평양 공연에 투입되는 공연 실무진은 주로 국립극단 소속으로, 단순 노동력이 필요하면 북한 측을 통해 현지에서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