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 내 생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23일 국방부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전날 논산 육군훈련소 내 시설을 확인하고 훈련소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훈련소 시설 구조에서부터 운영에 대한 인식까지 확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생활관 구조부터 바뀐다. 기존 단층 침상형 구조 생활관은 붙어서 생활해 호흡기 질환이 쉽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적에 따라 단층 침상을 2층 침상으로 리모델링하고 훈련소 생활관마다 공기 질 향상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4월 중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외 신병훈련소에도 침대형 생활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도 바꿀 계획이다.
식당도 개선한다. 훈련소 내 병영식당 두 곳은 내년 중에 증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병사 영양보충을 위한 기본 급식비와 중식비를 인상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군 내부에서 ‘불편하고 힘든 것을 참는 것도 훈련이다’라든지 ‘훈련소가 자대시설보다 좋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 차관은 “훈련병 의식주에 대해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며 “육군훈련소와 함께 신병 교육을 맡은 30여 개 사단 신병교육대의 시설 개선 작업도 함께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