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샷 찍고 독방에 수감된 MB…수인번호 궁금증 폭발

입력 2018-03-23 06:10 수정 2018-03-23 06:12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집행이 완료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과 수용자 번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12시18분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감 절차를 거쳐 독거실에 수용된다. 입감 절차는 교도관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뒤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으며 시작된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지품은 모두 영치한다. 몸을 씻고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수의를 입은 이 전 대통령은 영화처럼 이름표를 받쳐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수용기록부 사진, 이른바 ‘머그샷(mug Shot)’을 찍는다.

머그샷은 구치소 수감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찍는 사진이다. 수감자는 자신의 이름표를 들고 신장 측정표 옆에 서서 얼굴 전면과 측면을 촬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구치소에 입소해 머그샷을 찍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는 실핀 등의 개인소지품을 갖고 들어갈 수 없어 특유의 올림머리를 못했다.

이 전 대통령도 머그샷을 촬영한 뒤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는다. 의류와 세면도구, 침구, 식기세트 등을 지급 받은 뒤 자신의 수용거실로 들어가면 입소 절차가 모두 끝난다. 이 전 대통령의 수용자 번호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동부구치소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독방을 배정한 상태다. 현재 이곳엔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용돼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